Page 110 - 2022 멘토링 우수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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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선한 바람이 불던 11월,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숲체원에 가게
띠앗머리 : 되었습니다. 숲체원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 중 숲속에서 팀별로 미션을
하랑이와 통해 보물을 찾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보물찾기에 관심을 가졌던 하랑이는
나 사이의 저의 손을 꽉 잡으며, 앞장서서 적극적으로 미션에 임하는 모습을
우애와 정 보여주었습니다. 하랑이의 그 모습에 깜짝 놀랐던 순간이었습니다.
우리 팀은 비록 좋은 성적을 얻지 못했지만 값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물은 바로 하랑이의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여름방학부터 보여주었던 작은 변화가 지금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게 저에게는 정말 값진 결과입니다. 우리는 멘토링의 마지막 활동으로
공방체험을 갔습니다. 하랑이와 함께 우드스피커를 제작했습니다. 하랑이는
만들기에 관심이 많은 친구입니다. 나무판자를 사포질하면서 힘들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서로 번갈아 다듬자 거칠었던 부분들이 매끈하게
되었습니다. 우드스피커 만들기를 통해 하랑이가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1학기와는 달리 2학기에는 하랑이의 변화 덕분에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하랑이의 어머니께서도 하랑이가 저와 있었던 일을
이야기할 때, 저를 많이 좋아하는 것을 느낀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저와 하랑이 사이에 작은 우애가 생겼습니다.
• <흔들리며 피는 꽃>은 도종환 시인이 쓴 시입니다. 저는 하랑이와의
흔들리며 멘토링 활동을 이 시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시의 첫 부분은 이렇게
피는 꽃 시작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의 그 어떤
“그 끝은 아름답게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피어날 거야” 저희의 첫 시작은 어려웠고, 그럴 때마다 저의 마음이 흔들릴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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