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6 - 2022 멘토링 우수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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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상
(수기부문 입선) 다문화가 아니었다면
강병무 멘토
초당대학교 우리가 만날 수 있었을까?
한·일 가정에서 태어난 저는 다문화 가정의 자녀입니다. 저에게
‘다문화’라는 타이틀은 저 스스로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수식어
중 하나입니다. 지금의 하랑이를 만날 수 있었던 계기도 ‘다문화’
덕분이었습니다.
2021년 3월, 다문화센터 선생님의 추천으로 더블-드림 멘토링
프로그램에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더블-드림 멘토링은 다문화 선후배 간의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멘티의 진로 탐색과 정서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입니다.
제가 이 멘토링 활동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다문화 후배인 저의
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각 지역마다
다문화센터가 위치해 있고 다문화 관련 사업들을 많이 시행하고 있지만,
제가 어렸을 때는 다문화센터가 없었습니다. 초등학생 시절, 학교생활을
하면서 도움이 필요할 때가 가끔씩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었고, 그럴 때마다 저는 ‘나를 도와줄 수 있는 형이나
누나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내가
크면, 그 형의 역할을 내가 해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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