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2 - 2022 멘토링 우수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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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시험으로 확인하였다.

                              수업 진행은 고졸반은 문학, 독서, 화법과 작문, 문법 영역으로 배분하여
                            각 15분씩 1시간을 하였다. 중졸반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한 영역을

                            1시간 동안 했더니 아이들이 너무 지루함을 보이기에 변경한 것이다. 국가
                            검정고시를 한 달 앞두고는 실전 모의고사 중심으로 문제 풀이를 하고

                            질문을 많이 받았다.

                              지금까지 국어 과목을 싫어한 학생은 없었으나 좀 더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긴 시간 강의를 받은 여학생이 있었다. 반드시 국어 과목에서 만점을

                            받아야 되겠다며 수업 시간에 깨알 같은 글씨로 교재의 여백을 가득 채운….
                            고등학교 5학기를 마치고 학교를 나온 Y양. 그녀는 부모님이 계시지 않았다.

                            그녀를 곁에서 묵묵히 지켜보는 할머니와, 사랑으로 돌보아야 할 동생이

                            있는 소녀가장, 한참 부모님께 진로에 대해 얘기하고 싶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줄 누군가가 필요할 나이인데 무거운 어른의 짐을 지고도

                            꿋꿋이 이겨내고 있는 모습이 대견했다.

                              “선생님, Y양이 수도권 G대학 생명공학과 수시모집에 지원한대요.
                            시간은 없지만 자기소개서를 검토해주실 수 있어요?”

                              청소년센터에서 성실하기로 소문난 꿈드림 담당 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꿈드림의 창을 두드린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몸에 밴 담당
                            선생님이 계셨기에 지금까지 자원봉사자들과 아름다운 동행이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면을 빌어 한없는 찬사를 보낸다.
                              Y양의 자기소개서를 이메일로 받아 큰 틀에서 조언하는 내용을 답장으로

                            보냈다. 체험활동 중심으로 쓴 진솔하고 일관성 있는 자기소개서였다.

                            다음날 복지관에서 Y양과 담당 선생님을 만나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펴본 후
                            마감 5분 전에 인터넷 접수를 마쳤다. 희망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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