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4 - 2022 멘토링 우수사례집
P. 104
게임 중독에 빠진 은둔형 외톨이 B군은 장발에 슬리퍼만 신고 다녔다.
B군과 가까이하고 싶어 그날은 밤을 새워가며 컴퓨터 게임 공부를 했다.
다음날 수업이 끝나고 B군과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베틀
그라운드’, ‘리니지M’ 등에 관해 얘기를 했더니 고개를 들고 눈을 반짝거리며
공감 대화를 이어나갔다.
센터를 나와 집에 가는 길에 B군과 PC방에 들어갔다.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는 총명한 눈동자와 날개 달린 손놀림은 센터에서 보는 녀석과는
너무나 달랐다. PC방 라면을 먹으며 가정사까지 깊숙이 이야기하였다.
부모가 이혼하여 아버지와 어린 남동생이 있는데, 아버지는 집에 들어오는
날이 적어 라면으로 세 끼를 때우는 날이 많았단다. 결손 가정의 표본이라고
해야 되겠다.
“B군아, 너는 온라인 게임 e스포츠 선수가 충분히 될 수 있다.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도 있지 않냐?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고등학교 학력은
갖고 있어야 한단다.”
B군은 8월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이듬해 전북 완주에 있는
게임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말수가 거의 없는 B군이 e스포츠 선수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해보았다. 희망을 품고 미륵산 중턱 청소년센터의 계단을
오르내리는 꿈나무들의 꿈드림 얘기가 수없이 많지만 지면의 한정으로
다음을 기약해본다.
• 많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내 손을 거쳐갔다. 학업을 계속하고 대학에
학교 밖 진학하고 사회 진출을 한 정상적인 청소년보다는 정서적인 결핍과 가정
아이들은 센터에서 결손으로 학교 밖으로 나온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어 행복했다.
주인공이 된다 아마추어 인성과 프로의 열정이 있어 더욱 좋았다. 불가능을 가능케
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