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2022 멘토링 우수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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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생각뿐이던 때에 러빙 핸즈 멘토링을 알게 되었고 용기를 내어                                         2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해보는 멘토링은 쉽지 않았습니다. 약속 시간을 잡는 일부터 꼬이기                                      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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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했죠. 전화를 받지 않거나 카톡 응답도 며칠이 지나는 경우가 잦았고,                                        2    멘 링 토
            멘토인 나와의 분명한 약속을 잡기보다는 또래 친구와 확정되지 않은
                                                                                               수 기
            약속을 우선시했습니다.
                                                                                            · 영
                                                                                            상
               더 어려웠던 것은 대화였습니다. 무슨 이야기에도 그저 시큰둥한 표정에
                                                                                            · 사
                                                                                            진
            별 감흥이 없어 보였습니다. 보여주는 반응이라고는 “저는 아무거나                                              공 전 모
            괜찮아요” 혹은 “저는 별로 안 좋아해요”의 연속이었습니다.
               강릉 시내 중심가에 살면서도 주변에 아는 장소가 별로 없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그래서 약속 장소를 잡는 것이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초반에는 일부러 다양한 곳으로 활동 장소를 정해 강과 공원, 건물을 탐방할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그러나 핑커는 본인의 활동 범위를 넓히고자

            하는 나의 계략을 눈치 채기라도 했는지 “저는 집에 있는 게 좋아요”라는

            한마디로 차단해버리곤 했죠.
               ‘아이를 다시 키우게 된다면 훨씬 더 잘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타오르던

            의욕은 사그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약속과 시간 관념부터 의사 전달

            방법까지, 어른의 눈으로 보기에는 전해줘야 할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가르치려 해서는 절대 도움이 안 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핑커는 멘토링을 왜 신청한 걸까?’
               처음 뛰어든 멘토링에 나는 완전 패닉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마음 한편에는 ‘혹시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그러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끝없이 들었습니다.
            멘티와 나는 마흔세 살 차이가 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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