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4 - 2022 멘토링 우수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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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기 시작했던 것이다.
축구 경기 이후 민석이가 처음으로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난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 말 없이 세 번 정도 만나면 포기하던데 선생님은 왜
저한테 계속 관심을 가져주시나요?”
그때 나는 “그냥 너한테 끌려서…”라고 답했다. 그러자 민석이는 피식
웃으면서 그렇게 마음을 열고 멘토링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다.
이후 민석이와 검정고시 준비를 하며 진로에 대한 멘토링 활동을 했고,
민석은 사회체육학과를 가고 싶다는 꿈을 들려주었다.
민석이가 검정고시 합격 이후 함께 지원 가능한 대학을 검색하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며 더욱 친해질 수 있었다. 자기가 원하던
사회체육학과에 합격하고 합격증서를 수줍게 내밀던 민석이. 이후로 군대를
갔고, 헬스트레이너가 되어 가끔씩 안부 확인을 하며 지내고 있다.
어느 날 민석이에게 물었다.
“너는 선생님과 함께한 멘토링 활동 중에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이
무엇이니?”
“선생님이랑 축구 했던 거요. 그리고 아무 말 없이 기다려주신 거요.”
이때 멘토링 코디네이터로서 멘토-멘티가 변화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데
기다림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멘토링 코디네이터로서 멘토-멘티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운영하다보면
멘티의 인격을 가끔 멘토링에 대한 지나친 환상을 가지고 참가하는 멘토들이 있다.
존중해주는 게 “교육 소외 청소년 멘티는 내 말을 잘 듣고, 나로 인해 멘티가 긍정적으로
멘토링의 변할 것이다.”
첫 출발 이러한 환상을 가지고 참가하는 멘토는 결국 자포자기하거나, 멘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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