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2022 멘토링 우수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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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 만나는 일에 수많은 거절을 겪어야 했지만 막상 약속이 정해지면
뜻밖의 음식, 핑커는 반드시 자리에 나왔습니다. 우연히 영화에 관심 있다는 것을 알게
뜻밖의 반응 : 되었습니다.
음식 챌린지 “영화 보러 가자. <캡틴 마블>이 개봉했다는데.”
아이들 세대에 인기 있는 ‘마블’이었기에 점수를 딸 줄 알았죠. 그러나
핑커는, 자신은 마블 시리즈 영화는 싫어한다고 또 거절하더니 뜻밖에도
드라마 장르의 영화를 보자고 제안하는 것이었습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나오는 영화였는데 관객은 장년층 이상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나는 그럭저럭
보았고 멘티도 “괜찮은 것 같다”라고 평했죠.
그날 느꼈습니다. 핑커에게도 좋아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요. 초반
만남 시 모두 싫다고 반응하다보니 마치 아무런 욕망도 흥미도 없어
보였을 뿐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불안정하고 미숙한 중학생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다음부터의 만남은 훨씬 편안해졌습니다. 이후 우리의 멘토링 테마는
음식 투어였습니다. 중학생이 접하는 음식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더욱이
핑커는 오랫동안 자기 식사를 스스로 챙겨야 했고, 끼니를 거르거나
간식으로 때워야 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그래서 음식 챌린지를
제안했죠.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고,
접해보지 못한 것을 “싫다”라고
말하는 대신, 먹고 나서 어땠는지를
이야기하기로 제안했고 앞으로의
멘토링 방향을 잡았습니다.
핑커는 금세 다양한 의견을 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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