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4 - 2022 멘토링 우수사례집
P. 174
항상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막막하기도 했고, 내가
누군가에게 멘토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등으로 어영부영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시간이 꾸준히 흘러갔지만 딱히 새로울 일도, 설레는
일도 없던 삶의 매너리즘에 빠져 있을 때쯤 불현듯 내 가슴을 뛰게 하는
글이 눈에 들어왔다. ‘신협 어부바 멘토링 참가자 모집’에 관한 공문이었다.
모든 일에는 적절한 때가 있는 것 같다. 내가 멘토를 할 만큼의 역량이
있을까 하는 의문 대신 그간의 인생 경험과 경력을 통해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원인 모를 내 속의 갈증마저 해소되는
듯했다. 감사하게도 평소 나의 성향을 잘 아시는 상무님께서 ‘신협 어부바
멘토링’을 맡아볼 생각이 없냐며 추천해주셨고, 나는 흔쾌히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 가장 먼저 동네 근처의 아동센터를 검색해보았다. 걸어서 5분도 채
‘신협 어부바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에 ‘행복한지역아동센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멘토링’ 되었다. 부끄러운 일이었다. 그렇게 금융 교육이나 복지에 관심이 있다고
업무를 맡다 외치면서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아동센터가 이렇게 지척에 있는지도
몰랐다니….
아쉬움과 후회는 뒤로하고 아동센터와 첫 만남이 있던 날, 나름대로
야심차게 준비했던 자료들을 들고 어떤 아이들을 만났다. 그 친구들은 어떤
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