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5 - 2022 멘토링 우수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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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을 하고 있을까 설렘과 두근거림을 가지고 아이들과 첫 대면했던 그날, 3
긴장도 잠시, 반짝이는 눈빛에 나는 금방 매료되었다. 첫 만남이라 어색할
줄 알았지만 오히려 아이들의 질문과 햇살 같은 밝음에 나는 위로받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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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다. 걱정은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지고 우리에게는 즐겁고 따뜻한 2 신 협
시간만이 남았다. 어 부 바
긴장과 설렘으로 첫 만남을 마치고 난 후, 담당 선생님께서 전화를 멘 링 토
걸어 아이들이 벌써부터 다음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셨다. 얼마나
체 수 기 험
감동적이고 감사한 순간인지…. 멘토링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신협중앙회는 나처럼 멘토링이 처음인 멘토들을 위해 역량 강화 교육도 공 전 모
진행했는데, 모두 유익한 내용이었지만, 특히 마음에 남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멘토와 멘티가 무조건 가까워지는 게 아니라 서로에게 ‘적당히
가까워지고 적절히 거리를 두라’는 내용이었다.
멘티가 멘토에게 감정적으로 너무 많이 의지하게 만들면, 예상치 못한
이별 상황에서 그 상실감으로 인해 멘티에게 큰 상처를 줄 수도 있기에
서로에게 바람이 드나들 만큼의 적절한 거리는 두고 다가가라는 뜻이었다.
막연히 가까워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참신한 생각의
전환이었다.
‘그래.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영원한 만남이란 건 없으니까….’
배웠던 내용들을 토대로 그 후로도 다양한 멘토링 수업을 진행하면서 •
아이들과의 추억을 차곡차곡 쌓았다.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길어지는 가정 형편이
만큼 다양한 사연의 친구들이 많았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가 어려운 중학생
있는데 한부모, 다문화 가정의 자녀인 중학생이었다. 친구에 손길을
어릴 때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타국에서 온 어머니가 일을 하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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