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 - 2022 멘토링 우수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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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멘토링 하러 가는 길에 문구점에 잠깐 들러 그림책 2권과 연필, 1
색연필을 샀습니다. 오늘 ○○와 함께 그림을 그리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 집에 도착했는데, ○○는 나한테 인사도 하지 않고 냉정한 눈빛으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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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2 대 국 한 민
“○○야! 오늘 쌤이랑 함께 그림을 그려볼래? 어머님께선 ○○가 그린
나 대 상 민 눔 국
그림이 예쁘다고 칭찬하셨어.”
웃는 얼굴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는 아무런 대꾸 없이 자기 책상에 앉아 나를 쳐다봤습니다.
당황스럽고 긴장이 된 나는 도대체 ○○가 어떤 학습을 원하는가,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머릿속이 엉망진창이 되었는데, 갑자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제 엄마가 그렇게 말했어요?”
○○는 믿지 못하겠다는 듯한 작은 소리로 나한테 물어보았습니다.
“그래. 그래서 쌤이 오늘 ○○한테 주려고 그림책, 연필, 색연필을 사
왔어. ○○랑 함께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함께 그림을 그릴래?”
“정말 저랑 그림을 그리고 싶으세요?”
“그래. 그럼 함께 그려볼래?”
“네, 좋아요!”
정말 기다렸던 순간이었습니다.
이제 ○○랑 문제없이 수업을 진행할
수 있어서 좋았고, ○○가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를 시작하고 대화로까지 연결시켜
행복했습니다. 그날은 아름다운 그림을 함께
그릴 수 있었습니다. 바로 희망과 응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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