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8 - 2022 멘토링 우수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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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지, 학교 밖으로
나오기로 결정한 순간
아이가 마주하는 아픔과
어려움, 학교 담장을 넘어
세상에 홀로 선 아이들이
마주하는 무소속감과
두려움과 외로움, 나는
내 아이가 마주한 그
상황을 곁에서 고스란히 함께 느끼며 학교 밖 청소년의 마음을 조금씩 알게
되었다. 더 이상 학교 밖, 학교 안 청소년이 다른 부류로 느껴지지 않았다.
이들은 그저 청소년기를 지나는 우리의 아이들, 돌봄과 성장이 필요한
친구들이었다.
• 꿈드림에 다니며 많은 친구를 만났다. 그들이 하나같이 나의 자녀처럼
“선생님, 느껴지기도 했고, 그랬기에 많은 슬픔과 기쁨을 멘토로 참여하는 동안 느낄
오늘 공부가 수 있었다.
재미있었어요.” 내가 꿈드림에서 만난 첫 번째 친구는 예쁜 여자아이였다. 대면 상담과
검정고시 공부를 병행하기로 한 첫날, 아이는 약속을 어기고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전화도 받지 않았고 문자에 답도 하지 않았고 카톡도 읽지
않았다. 첫 아이와의 만남이 틀어진 자리에서 홀로 ‘그래, 그럴 수 있지.
공부하기를 싫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서운함을 털어내려 했다.
그런데 그 친구에게 자꾸 마음이 갔다. 한 번, 두 번 답이 없는 카톡 창에
메시지를 남기기 시작했다. 잘 지내는지,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닌지,
너를 생각하며 안부를 전한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언제든 공부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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