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2 - 2022 멘토링 우수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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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상
                  (멘토 활동수기부문 우수상)                         멘토링은 결국

            배솔빈 멘토
            병점신협                      서로의 곁에 있어주는 것






                     •        솔직히 말하건대, 지난 초여름에 신협 어부바 멘토링 프로그램의


                 겁 없이       일환으로 지역아동센터 멘토링 참가를 제안받았을 때 내가 과연 감당할
              달려들었던         수 있는 일인지 한참을 잠 못자고 고민했었다.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엔

               멘토링…         어린아이들을 만나는 것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도 있었다. 신협에서

           환상은 깨지고          마음먹고 제대로 차려준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도 않았다. 게다가 경제
                            교육이 포함되어 있다니 그동안 신협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잘 풀어내면
                            아이들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겠다 싶기도 했다. 내 얘기에 집중하는 눈

                            맑은 아이들을 상상하면서 겁 없이 멘토링을 하겠다고 결국 답해버렸다.

                              그 기대가 깨지는 건 하루로 충분했다.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 남학생들은
                            도대체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유치하게 엇나갔다.

                            친해지기 위해 준비한 요리 수업에서 남학생들은 이 모든 걸 무시해야

                            자신의 잘남이 증명된다는 듯 신경
                            긁는 소리를 해댔다.

                              “선생님, 이거 재미없는데 꼭

                            해야 돼요?”
                              “학교에서도 이렇게 요리했는데

                            그냥 사 먹는 게 훨씬 맛있어요.”
                              특히 연우(가명)라는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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