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7 - 2022 멘토링 우수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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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상
(멘토 활동수기부문 입선)
“얘들아, 안녕?” 최영홍 멘토 2
0
이리신협 2
2 신
협
어 부 바
총무과로 인사발령을 받고 나서 인수인계로 정신이 없을 무렵, 그날은 멘 링 토
하필이면 2회차 멘토링 교육이 있었다. 전임자 선배는 ‘멘토링도 네
체 기 수 험
업무이니 앞으로는 네가 진행해야 한다’며 무작정 나를 끌고 갔고, 어부바
멘토링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나는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아이들 앞에 서 공 전 모
있었다. 나도 모르게 괜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앞에 서 있는 아이들에게 “얘들아, 안녕?” 하며 어색한
인사를 건넸다. 아이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나를
신경도 쓰지 않고 자기들끼리 떠드는 아이, 나를 마치
신기한 동물 보듯이 보는 아이, 본인 할 일만 하는 아이 등
전체적으로 내 말에 전혀 관심이 없는 듯한 모습이었다.
한 번도 아이들 앞에서 무엇을 가르쳐본 적이 없던 나는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는 듯하였다. 이것을 한두
달에 한 번씩 진행해야 한다니 벌써부터 앞길이 막막하고
남은 회차가 부담되었다.
TV 속에서 봤던 선생님과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했던 나였건만, 내 말에 •
꾀꼬리처럼 대답하는 아이들도 없었고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쳐다보는 선배의 손에
아이들도 없었다. 그렇게 나의 첫 멘토링은 아무런 소득 없이 시간만을 이끌려 마지못해
때우다가 겨우 멘티의 선생님 도움을 받아 내 소개만 하고 끝나버렸다. 아이들 앞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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