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4 - 2022 멘토링 우수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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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일은 없으리라! 그래서 첫
활동으로 협동의 의미를 깨닫게 하기 위해 멘토와 멘티가 팀이 되어 서로의
MBTI를 찾고, 협동화도 완성하고, 서로의 각오도 발표했다. 처음에는 모두
낯설어했지만 협동 게임을 하면서 점점 분위기가 좋아졌다.
• 그런데 모두가 하나의 팀이 된 것은 아니다. 나는 지윤이와 팀이었는데
달란트 중3인 그 아이는 말수도 없고, 묻는 말에만 겨우 대답을 하고, 무표정한
시장에서 사춘기 소녀였다. 처음 그 아이와 멘토와 멘티가 되었을 때 내가 담당자라서
첫 말문을 가장 힘든 아이와 맺어지는 것인가 싶었다. 어린아이들은 더 쉽게
연 아이 친해지는데 하는 마음도 들었다. 이미 세상을 아는 지윤이는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았다. 그래서 어떤 활동이든 재미있게 진행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금융이나 경제를 이야기할 때는 더더욱!
파주로 체험활동도 가고, 그렇게 함께하는 시간이 흘렀다. 지난 여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인 달란트 시장이 열렸다. 아이들이
원하는 물총, 장난감, 각종 간식, 색칠 공부, 학용품 등이 형형색색 펼쳐져
있고, 드디어 시작! 목청 좋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달란트 시장은 그야말로
올림픽 경기였다.
“골라~ 골라~ 사세요~ 할인해서 2천 원~!”
“오~! 싸다. 싸다. 저 이거 주세요~!”
아이들은 판매자와 소비자의 역할을 나누어 참여했다. 무표정한
얼굴만 보여줬던 지윤이도 붉게 상기된 얼굴로 나름의 역할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판매하는 친구들은 물건의 가격을 정하고 구입하는 친구들은
갖고 싶은 목록을 준비했는데, 중요한 것은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이었다.
아이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했으면 하는 바람에 ‘계획을 세우고 꼭 필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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