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2022 멘토링 우수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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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집이 서울의 맨 끝자락에 있고

                                                   주변에  대학도  없어  멘토링  봉사자를
                                                   찾기가 어려운 것 같았습니다. 당시 제가

                                                   사는 곳에서 아이의 집까지는 왕복 3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1년  넘게  멘토를

                                                   기다리고 있다는 그 아이에 대한 안타까움이

                                                   저를  자연히  그  아이와의  만남으로
                                                   이끌었습니다. 멘토링을 시작한 후, 제가

                                                   졸업한 초등학교에 동희가 다닌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동희는 이제 저의 중학교 후배이기도 합니다.

                                                   이제 와서 돌이켜보니 동희와의 만남은 정말
                                                   운명적이었습니다.

                              수년간 토요일 아침 7시에 일어나 구로구에 있는 동희의 집으로 향했고,

                            일요일에는 관악구에 사는 다른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매주 금요일에는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지, 어떤 체험활동을

                            준비할지 고민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친구가 “세훈아, 너의 일주일은

                            월화수목금토일이 아니라 월화수목멘토링이구나”라고 말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평일 밤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심야 아르바이트에다

                            대학 생활을 병행하느라 몸은 피곤했지만, 주말에 멘토링을 하다보면
                            거짓말처럼 피곤함이 사라졌습니다.

                              ‘월화수목멘토링’을 살며 저는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막연했던 꿈이 이제는 아동·청소년 인권을 위해 힘쓰는
                            공익 변호사가 되겠다는 목표로 구체화되었습니다. 이러한 열정을 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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