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4 - 2022 멘토링 우수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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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많았다.

                              센터의 아이들에게 내가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는 멘토가 될 수 있을까? 멘토링을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을 가득 안은 채 첫 출근 전날의 밤잠을 설쳤다.


                     •        멘토링이 진행될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우리가 평소에 보고 생각하는

               눈 마주쳐        보편적 가정에서 조금은 벗어나 있었다. 한부모 가정을 비롯하여 재혼

                인사하며        가정, 다문화 가정까지 다양한 가정의 형태에서 살고 있었다. 처음 아이들을
              아이들에게         만났을 때, 나를 쳐다보는 수많은 아이들의 눈동자에 나는 많이 긴장되었다.

         가까이 다가가기             하지만 긴장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법. 첫 출근 할 때부터 내가 꼭
                            지키는 것이 하나 있으니 아이들 한 명 한 명과 눈을 마주치고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눈을 마주보고 아이들의 말에 진정성 있게 귀 기울여
                            들으려 노력하며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 또 노력하였다.

                              보통 사람들은 지역아동센터 친구들이 우리와 매우 다른 삶을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아이들은 영락없이 맑고 순수했다.
                              “선생님, 몇 살이에요?”

                              “어느 대학교 다니세요?”

                              평소 누군가로부터 듣기 힘든
                            신상 관련 질문, 어떤 사람인지

                            끊임없이 물어오는 아이들.
                              “선생님, 우리 엄마는 몽골

                            사람이에요.”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순수함에서 나오는 자신감이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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