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6 - 2022 멘토링 우수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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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는 꿈이 없어요. 그게 너무 고민이에요. 제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모르니까 너무 힘들어요. 어른들은 그냥 공부만 하라 하는데
이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수정이가 떠난 후 한동안 나는 그 자리에서 지난 대화를 곱씹어보았다.
어릴 적에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을까?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사람이 돼야 하나?
• 더위가 절정에 이른 7월 어느 날이었다. 여느 날처럼 독서 수업을 마치고
멘토와 멘티,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수정이가 길을 막아서며 내게 말을 건넨다.
꿈을 찾고 함께 “선생님, 드디어 꿈이 생겼어요.”
성장하다 “그래? 수정아, 무슨 꿈을 갖게 되었니?”
수정이의 눈을 따뜻하게 바라보며 호기심을 가득 담아 되묻는다.
“○○ 선생님처럼 지역아동센터의 선생님이 될 거예요.”
그날의 기분이란…. 항상 부족하다고 스스로 생각했던 나를 보고 나와
같은 사람이 되겠다니….
멘티 수정이의 어릴 적 꿈 질문은 당시 내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멘토와 멘티는 서로 배우고 흉내 내며, 어울려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가르치는 입장이라고 해서,
선생님이라고 불려서 더 나은 것은 없었다.
나 또한 멘토링이 진행될수록 사회복지 분야에 많은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사회복지사라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나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대학교 재학 중 사회복지학을 복수 전공할 것이다.
멘티 수정이의 물음으로 나는 꿈을 찾았다.
5개월 동안 200시간의 멘토링 경험을 통해 나는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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